[인세인] 결의보은
2023. 6. 15. 16:46
<달이 지지 않는 사월시 월드세팅> 결의보은
룰 : inSANe / 장소 : roll20 / 플레이 타임 2020. 2. 27 20:00-22:30 ~ 2. 28 20:00-23:00
 
 
저는 흥분한 마음으로 메모장을 켰으나 사실 무엇부터 써야할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잠시 로그좀 더 보고 올게요... 5번만 더 보고 오겠습니다...
 
후우....
 
후...
 
 
아직도 제가 뭘 겪은건지... 들숨날숨에 결의보은에서 체험한 것들을 되짚으며 과몰입 오타쿠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원래 과몰입 하는 사람이 아닌데... 아닌 거 맞나...? 나는... 과몰입을 하려고 태어난 사람이 아닐까? 이 박동이 들리세요 두 분? 저는 지금 완벽한 사월시의 주민이라구요(민증 척!/손내밈)
 
어제는 티알 얘기를 했으니까 오늘은 세션 자체만 얘기를 해 볼까요.

 
 
***스포일러주의***
 
 
 
 
 
 
원래 사월도래와 결의보은은 각각 별개의 시날이고 갈 수 있는 페어가 따로였는데, 감사하게도 마스터님께서 두 시나리오 다 한 페어로 갈 수 있게 개변해 주셔서! 사월도래 시작하기 전 결의보은의 PC 뒷사명까지 보게 되었어요. 
 
사월도래 : 자꾸 PC1이 꿈에 나온다(중략) 당신의 【진정한 사명】은 PC1이 사월시의 주민이 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결의보은 : 사실 당신은 사월시 주력 가문중 하나의 차기 가주이다. 당신을 인정하지 않는 가문의 다른 사람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유명한 무당이 당신에게 “사월시에 어두운 기운이 창궐 하여 달이 영원히 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예언을 했다.
당신의 【진정한 사명】은 인정받는 가주가 되어 예언을 거짓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두 시나리오 PC의 설정이 합쳐졌고... 그렇게 나온 PC2 주호라의 설정이 이거였죠.
 
 
 
(원래 바이오에 암것도 안 적는데 정말 쥐어짜내고 짜냈다...)
 
 
정리하자면 주호라는 호가에 주워졌다가, 실력 덕분에 마침 활동인원이 모자라던 단가의 양자가 되었고, 어떤 유파(PL오리지널입니다)에도 혈통으로 적을 두지 않아 권력의 집중을 분산시킬 수 있었기에 가문의 차기 가주로 발탁되었던 것이었고, 출신 자체는 호가문이라 단가문과 성격적으로 맞지 않아 언제나 편안하진 않은 상태인 것이었죠. (대충 하루이틀만에 짜기엔 이게 가장 그럴싸한 설정이었습니다(...그럴싸?)
그래서 차기 가주로 발탁된 근 2년동안 도사로 활동하던 최전선에서는 물러나고, 가주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위해 싸돌아다니느라 이리저리 바빴고, 가주가 되려고 《교양》을 쌓은 것이고...
 
그렇게 사월도래에서 첫 번째 사명을 달성하고, 이제 결의보은이 시작되어 결의보은의 진정한 사명을 달성해야 할 때가 온 거죠. '인정받는 가주가 된다'는 진정한 사명을요. 그래서 이번엔 어빌리티 빌딩을 조금 바꿔봤습니다.
 
그래서, 흐흐... 흐흐흐... "그것"을 말입니다. "그것"을요.
 
그것이란...
 
 
컨셉어빌..........
 
사월도래에서는 롤플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흥분해서 후기도 오래 쓰느라) 체력이 후달리길래 이번에는 한정된 씬 안에 컴팩트하게 롤플을 해보자! 하고 컨셉어빌인 지위만 가져갔어요. (그리고 끝나고 보니 조사판정은 전부 보정 없이도 성공했어서 더욱 컨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버린 지위.../먼산...)
그런데.... 그런데.
막상 결의보은이 시작하고 보니... 자신의 [지위] 문제로 인해 호라가 또다시 계속 철벽 아닌 철벽을 치게 되지 뭐예요.... 아~~~~~~~ 아아아~~~~~~~~ 그러니까 사월도래에서는, 사월시의 원래 주민으로서, 차기가주로서 이 머글을 구해내야겠다고 마법재앙에 휩쓸린 우자를 구해내는 방문자같은 사고방식이었다면(갑자기 분위기 마기카로기아) '서로 영혼결속이 끊어지자' 조금 냉정해진 주호라는 단가문의 차기가주로서 도대오 이 녀석이 내 격에 맞는가? 따위의 원탁같은 사고방식이 된 겁니다.(합쳐서 방문자원탁!)(※주 : 마기로기 세계에서 일반인이었다 마법사가 된 방문자의 사명은 마법재앙에 휩쓸린 일반인을 돕는다는 것이고 원탁 소속은 서열이 제일 높기 때문에 보통 우에까라메센이 많은 편...)
아니 뭐, 격이 맞는가? 같은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머글이던 이 녀석이 다시 비일상의 사월시를 떠날 기회를 받았으니, 일상으로 돌아갈지 말지 선택하는 것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같은 생각도 있었지만요.
하지만 그걸... 진정한 사명과 연관되기도 한 사고방식을 대오 앞에서 중얼거릴 수는 없으니까...
말하려다 관두고... 
안 들리게 중얼거리고...
 
이자식 답답해/패대기
 
그래서 아~~~~~진짜 어쩌지~~~~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순식간에 2사이클 1신이 끝났지 뭡니까... 이 시나리오, 분명 '협력형'이잖아요. 물론 뭐 여차저차 같이 조사하고 클맥가서 같이 싸우면 협력형의 틀에는 맞겠죠. 그치만 정작 이대로 가다간 사월시의 꽃 영혼결속도 못 맺고 갈 길 가자고 쿨하게 헤어질 것 같은데... 마! 그래도 세션에 같이 왔는데 임전무퇴 한 번은 써 봐야지! 근데 캐는 결속도 안 할 것 같아 어쩌지 하고 머리쥐어뜯고 있는데... 그런데 마침!! 마스터님이!! 매우 당황하시면서 시나리오 개변을 다시 해온다고 하시는 거예요!! 아?!? 그래서 27일의 세션은 그날로 멈추고...
 
캉님한테 달려가서 상담을 했죠... 후... (끝나고 보니 그럴 필요 1도 없었는데...)
 
대강 호라는 싫은건 아닌데 고민하고 있다... 자기가 나서서 맹세를 하진 않을것이다 그것은 주호라의 뒷사명 때문이다 여기서 대오의 노빠꾸직진을 보여줘야 한다... 거의 강요에 가까운 상담... 캐조종...(하지만 용서해주시고 받아주신 캉님...러.브....ㅠㅠㅠ) 뭐 저로서도 사월도래에서 계속 뒷사명과 백스토리 때문에 고민하고 이걸 어쩌나, 영우를 맺는게 맞나? 맺지 말아야 하나? 여러 갈래를 시뮬레이션하며 고뇌하고 있었으니, 이제는 대오의 뒷사명도 궁금할뿐더러 대오가 호라의 뒷사명을 보고 여러갈래로 고뇌하는 걸 보고싶기도 했고요. (캐조종.... 강요....으윽!)
그러자 캉님왈... 키스씬이라도...?
 
?
 
캉님 : 뭔가 흑심이 있는건 아니고...영혼이 특기니까
캉님 : 좀더 밀접한 접촉을 통해 마음의 내면을 들여다볼수있다 그런설정이다 ! ㅋㅋㅋㅋㅋㅋ
 
니레 : 대오... <유교>를 장착하지 않은겁니까
캉님 : 다른 도시의 사람인걸?ㅋㅋㅋ 22세기의 청학동같은 사월시 주민과는 다릅니다<
 
대오는 물을 다루기 때문에... 영혼특기와 맞물려... 키스같이 체내(????)에 깊게 접촉하면 상대의 기억을 볼 수 있다... 뭐 그런 설정이라고 하는군요...
 
 
 
 
아니... 음... 흠... 키스? 흠.... <-이번 세션에선 유성애를 안 넣어보려고 했던 자...
흠... 대오가 흑심이 없다니까 괜찮을거야... 흠.... 흠..... 쳡쳡... 맛있군....(니레는 원래... 처음부터 뭘하든 오케이였다
 
그래서 약간 기대...그리고 대오에게 무리한 일을 시키는게 아닐까 싶어서 약간 걱정... 그런 양가감정으로 다음날 세션시간이 왔죠... 울 킹갓마스터님이 개변을 하신다는데... 어떻게 개변을 하시는걸까 두근두근 하고...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열린 마스터씬... 
 
GM님 : PC2는 해당 방을 나오고 이쪽으로 옵니다
 
시작하자마자 청천벽력같은 이야기....
 
롤방이 갈라졌어요. 그러니까 정말 리터럴리, 마스터님이 새 방을 만들어 오신 겁니다... 우와....우와아아악-!!!!!
 
결계가 찢어져서 두 사람이 갈라져서 서로를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게 된 거예요!!! 아니! 우리 키스하기로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건 아무래도 좋다. 아니 하지만.... 키스를 한다면... 정말 한다면 쓰려고 이벤트 CG를 준비한 게 있는데...... 하지만 방이 갈라져서 마스터님이 한번에 두 개의 방에서 마스터링을 하고 계심에 매우 흥분하며(왜?) 기회는 지금밖에 없다! 하고 롤플을 시작했습니다. 대략 고아로 자란 자신은 다른 선택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한 채로 도사가 되고, 단가문의 양자가 되고, 차기 가주가 되었다는 그런... 후회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후회를 할 수도,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는 대오는 자기 속도 모르고 섣부른 행동만 한다는 그런...(그런 내용이었나?)
 
그런저런 일을 떠올리며... 이 허상결계 안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을 대오와 강제로 떨어지게 된 상황에서(ㅋㅋㅋ) 주호라는 어찌됐건 대오 없이도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기로 결심했고 사건을 계속해서 조사했죠. 그리고 조사하면 할수록 주호라는 혼자 감당(해결)하기 어려운 단서들만 손에 넣게 됩니다. 메타적으로는 핸드아웃은 넘쳐나고 씬은 부족한데 공포판정에도 실패한 상황... 그래서 조금 사월도래의 광카 7장의 여운을 담아 캐릭터를 주저앉히고 되지도 않는 영혼결속까지 시도해보게 하며 눈물까지 찔끔 흘리게 만들어봤어요. 그리고 내심 놀라고 말았습니다...
 
사월도래에서의 진정한 사명은 PC1의 실력을 봐야만 했기 때문에, 주호라가 대오더러 따라오지마!! 라고 윽박지르긴 했어도 두 사람이 물리적으로 분리되어선 안됐어요. 그런데 결의보은에서 결계가 찢어져 떨어져 혼자가 되었기에 결국 제 캐릭터는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선 대오 - 자신과 영우를 하고싶다 올곧게 말해주는 아이 - 가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된 겁니다... 또다시 PC와 PL의 감상이 일치하게 된 거죠.
 
미쳤다...미쳐버렸다.... 그저 미쳐버린 마스터링이란 말밖에는... 알렌님은... 이걸... 염두에 두고 개변을 해주신 걸까요......??? 흑...흑흑..... "오늘 재미없을거예요" 라고 하셨지만... 저는 늘 킹갓마스터님들이 혼자 겸손하시게 두고 제가 알아서 찬양하는 편. 찬양해 GM님.... 찬양해 알렌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방이 나뉘고 마스터님이 '지금부터 주접을 떨어도 된다'고 하셨기에...마스터님 앓이 주접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캐릭터가 혼자 주저앉아서 눈물을 찔끔 흘리고 있자... 호수로 이어지는 단서를 발견합니다. 호수. 그러고보면 대오 녀석이 물을 어쩌고... 한 번 가볼까...
 
정말이잖아!
 
 
 
호수에서 발견한 것은 수면 너머로 비치는 대오의 모습! 그리고 클라이맥스 페이즈! 홀로 있는 캐릭터를 덮쳐오는 에너미!
 
원래 방과 새로운 방(저는 유배지라고 불렀습니다)에서 각자 붉은 여우와 푸른 여우를 상대로 싸우는 두 사람... 사실 그때까지도 지금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 수 없었지만(그저 대오가 부적이 필요하다... 그런 것밖에 모르고 다른 채널의 대오에게 부적을 써주는 정도...) 더듬더듬하며 전투를 벌이고... 결국 대미지를 입어 호수면에 쓰러져 시야가 흐릿해지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수면이 당신에게로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붉은 상현달과 푸른 하현달이
다시금 두 사람을 맞이합니다.
 
그렇습니다 두 사람의 눈 앞에 보이는 건
두 개의 달
 
수면의 너머에 도대오가 일렁입니다.
마치 거울처럼 두 사람의 모습이 반사되어있습니다.
 
도대오와 눈이 마주칩니다.
도대오가 상처투성이인 손으로 당신에게 손을 뻗습니다.」
 
GM님 : 의식시트: 영혼의 맹세 를 재공개합니다.
상호동의하게 의식을 진행합니다.
 
도카캉 : (동의한다면 손을 내밀라는 뜻이다<) & 주니레 : (동의같은걸 받을까보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월도래에서 맺었던 영혼결속을 떠올리며 자기 영혼을 잘라낼 준비를 하는데 이번에는 대오가 빨랐어요. 차근차근, 아슬아슬하게(아이템 안썼으면 주호라의 턴은 실패였다...ㅋㅋㅋ) 《영혼》 일부를 교환하고 표식을 새기는 고통을 《인내》하며 마지막으로 맹세의 언어를 읊으며 찢어졌던 두 사람의 허상결계는 마침내 하나가 됩니다.
 
 
일순간
 
서로에게 빠져듭니다.
 
맞닿은 영혼이
 
서로에게 이끌려
 
두 사람의 영혼이 강하게 결(結)을 맺습니다.
 
다시 두 사람의 혼이 이어집니다.
 
 
 
GM님 : (원래 방으로) 돌아오세요...
니레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순간 숨이 막히면서
수면 위로 두 사람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도대오!!!"
"도대오오오오!!!"
 
"주호라..."
 
"이 새끼!!"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쳐 맞아야해, 어? 맞아야해!!"
 
 
 
그렇게 감동적인 재회를 하는 두 사람....(대오 : 아 왜 때려!!)
휴... 계획했던대로 대오가 키스하면 쓰려고 했던 이벤트CG였는데.... 이런 감동적인 순간에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더랬죠.... 후우.... 짜.릿....
(동의 없이 다른 분의 캐릭터를 때리면 안됩니다....)
 
하지만 캉님이 노빠꾸직진 연하남의 테이스트를 계속 맛보여주기로 하신 걸까요?
대오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호라를 꽉 안아줍니다...
 
 

"??????????"
 
"큰일나는줄 알았어... 돌아와서 다행이다."
 
"너..."
 
"너 이자식..."
 
 
 
 
 
"저리 안 가!!!"
 
 
 
 
두 번이나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더랬죠.... 후우.... 정말 짜.릿....
아니 이게 아니고... 주호라도 매우 기쁘고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치만 좋은데 손부터 나가는 폭력츤데레라 그런것뿐....(숙연)
 
아무튼 마스터님은 "개에바쎄바"라고 하셨지만(ㅋㅋㅋㅋㅋㅋ) 저는 정말... 단순히 인세인의 룰, 사월시의 특수규칙으로 캐릭터의 행동만을 제한한 게 아니라 롤방 그 자체를 나누어서 플레이어들까지 서로를 느끼지도 소통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사명과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고, 캉님이 키스라는 무리수(ㅋㅋㅋ)를 안 두셔도 됐던 게 너무너무 좋았지 뭐예요...(물론 키스해도 너무 좋았겠지만) 그렇게 두 개가 원래는 별개의 시나리오였음에도, 그럼에도조차! 사월도래에서 이어지는 두 사람의 서사가 너무나 완벽하게 '영우의 운명 그 자체'로 향하고 있었던 미쳐버린 스토리텔링... 미쳤다 미쳤어... 심플 이즈 베스트. 단순할수록 약점이 없지요. PL까지 갈라놓기 ㅡ 콜롬버스? 마스터님...당신이 사월시의 콜롬버스입니까? 완전 천재적인 발상으로 저는 막혀서 어쩔 줄 모르던 상황까지 타개했고 그 상황이 종료된 이후까지 세션을 2000%는 즐긴 느낌이어서 정말.너무. 좋았네요.... 너무 좋았단 말밖에 못하고 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
 
 
 
- 클라이맥스 에너미는 (개변)붉은 여우와 푸른 여우였는데... 
 
흠... 여우? 사두사 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임전무퇴를 쓸 것도 없었다. 사실 흠 임전무퇴를 쓸 타이밍인가? 했는데 캐릭적으로는... 그리고 여우가 약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해진 이유 : 대오가 자기 채널에서 한 번 죽으면서까지 여우를 반피로 만들어놨기 때문) 쓸 필요도 없다 생각했었네요... 아직 두 사람은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서로를 잘 모르니까 실패하면 상실단계가 오르는 큰 리스크를 지기에는 시기상조였어요! 마스터님은 쓰라고 다 떠먹여주셨지만...후우...괜찮아...흑흑...(약간의 아쉬운 마음...ㅠㅋㅋㅋㅋㅋ) 다음 세션에선 꼭 써보도록 해요... 꼭....꼬옦...
 
 
- BGM도 정말 킹갓이라고밖에는 표현할 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원래 음악을 들으면서는 단순노동밖에 못해서 커뮤를 가도 매번 배경음악은 꺼두고 사는데 이번 세션들은 정말 단 한 번도 배경음악을 스킵한 적이 없네요. 클맥에서 이 곡 링크를 주셔서 재생하는데 갑작 브금뽕이 차서 롤플이 멈췄을 정도... 그정도로 세션 몰입을 진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말 좋은 선곡들과 좋은 타이밍이었습니다ㅠㅠㅠㅠㅠ
 
 
- 대오는 계속 노빠꾸직진을 보여주려고 했으나 세계와 주호라가 계속 빠꾸먹인 느낌이라...미안해지네요...조금 미안하다... 하지만 마스터님께서... 원한다면 다음 시나리오(심음사침)도 개변해서 데려가주겠다고 함부로 말씀을 하셔서(꺄르륵) 그땐 조금 덜 혼내고 덜 구박하고 덜 빠꾸먹이는 것으로...약속... 약속해요... 하아... 너무 구박해서 캉님이 나랑 다시는 세션 안해주시면 어카지... 맨날 욕망대로 저지르고 후회해버리는 삶....
 
 
- 엔딩에서 서로의 뒷사명과 정체가 밝혀지는데 ㅋㅋㅋㅋㅋㅋㅋ PC1과 PC2의 뒷사명이 합쳐져서 나온 설정이 결국은 주호라=개천용이었고 대오=성골이었던 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분명 사월도래와 결의보은의 PC들이 전부 다른 캐릭터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개변하고 매칭해주신 마스터님의 혜안...정말 킹갓...최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음사침.... 한 달 뒤에나 갈 수 있다니 벌써부터 시름시름 앓고 있어요. 하아... 내가 어디가서 또 이런 갓-페어물 세션을 해보나... 저는 빈손으로 가서 즐기기만 했고요... 같이 장단 맞춰주신 캉님과 거미줄처럼 섬세하게 캐 설정, 성격, 시나리오 내용을 지켜보며 조율하고 조절하고 인도해주신 알렌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재밌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사월시 캠페인 가세요!!!!!! 알렌님의 갓 마스터링을 모른다는 것... 티알인생의. 극심한. 손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주호라 : 그래서 결국 네놈이 한 일이라곤 계속해서, 괜찮을 것 같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겨우 그런 것뿐이었잖냐고.
나는....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런 네놈을 계속해서 달고...
단가의 가주를 해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도대오 : 달고다닌다니 말이 좀 그렇네?! 내가 꼭 떨거지처럼...엥?
 
도대오 : 그럼 얼추 격이 맞는거 아냐? 우리 엄마는 미가 차기가주...! 였지만은...
 
주호라 : ...!
맞기는 뭐가 맞아
니네 엄마가 차기 가주지 니가 차기 가주냐?
이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


마지막으로 성골이라 맞먹으려드는 도대오와 개천용이어서 빡치는 주호라의 로그로 이 후기는 마칩니다... 후기는 썼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션얘기 할 것 같은 이 기분...흑흑.....